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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선택에 대한 믿음을 키우는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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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사라 · · 5분 소요
나의 선택에 대한 믿음을 키우는 연습

“혹시 잘못된 선택을 하면 어떡하지?”

우리는 매일 수많은 선택의 갈림길에 섭니다.

  • 점심 메뉴를 고르는 사소한 일부터,
  • 이직 제안을 받아들일지 말지,
  • 이 사람과 결혼을 할지 말지.

선택지 앞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망설입니다. 친구들에게 묻고, 인터넷 커뮤니티에 질문하고, 타로 점을 보기도 합니다. 그리고 막상 선택을 하고 나서도 괴로워합니다. “아, 그때 다른 걸 선택했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내가 또 멍청한 짓을 한 게 아닐까?”

결정하지 못하고 미루는 ‘분석 마비(Analysis Paralysis)‘와, 선택 후 끊임없이 뒤를 돌아보는 ‘사후 가정 사고(Counterfactual Thinking)’. 이 두 가지는 우리의 에너지를 고갈시키고 자존감을 갉아먹는 주범입니다.

이 글에서는 선택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내 선택을 최고의 결과로 만들어가는 ‘자기 확신(Self-Assurance)‘의 기술을 다룹니다.


1. 정답은 ‘찾는’ 게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세상 어딘가에 ‘완벽한 정답(Best Choice)‘이 존재한다고 믿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정답을 찾기 위해 필사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비교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환상입니다.

인생에는 A/B 테스트가 없다

마케팅에서는 A안과 B안을 모두 실험해 보고 더 좋은 결과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생은 한 번뿐입니다. 내가 짜장면을 선택한 순간, 짬뽕을 먹었을 때의 미래는 영원히 사라집니다. 비교가 불가능합니다.

그러므로 ‘더 나은 선택’이란 애초에 존재할 수 없습니다. 존재하는 것은 ‘내가 선택한 길’‘가지 않은 길’ 뿐입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좋은 선택을 했다”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어떤 선택을 하든, 그것을 좋은 결과로 만들어냈다”라고 말합니다. 중요한 건 *WHAT(무엇을 선택했는가)*이 아니라 *HOW(선택한 후 어떻게 행동했는가)*입니다.


2. ‘최적화(Maximizer)‘가 아닌 ‘만족화(Satisficer)’ 되기

심리학자 배리 슈워츠(Barry Schwartz)는 선택할 때 두 가지 유형의 사람이 있다고 했습니다.

  1. 최적화형(Maximizer): 모든 선택지를 꼼꼼히 비교해서 ‘최고’를 골라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 선택 과정이 고통스럽고, 선택 후에도 “더 좋은 게 있었을 거야”라며 후회할 확률이 높습니다.
  2. 만족화형(Satisficer): 자신의 기준에 부합하는 적당한 것이 나타나면 “이 정도면 됐어(Good Enough)“하고 선택하는 사람. 이들의 행복도가 훨씬 높습니다.

완벽한 선택을 하려다 타이밍을 놓치는 것보다, ‘적당히 괜찮은(Good Enough)’ 선택을 하고 빠르게 실행 수정하는 것이 훨씬 생산적입니다. 완벽주의를 내려놓으세요.


3. 자기 효능감(Self-Efficacy) 키우는 연습

내 선택을 믿지 못하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을 믿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어떤 상황에서도 대처할 수 있다는 ‘자기 효능감’이 필요합니다.

① 작은 선택부터 연습하기

점심 메뉴, 오늘 입을 옷, 산책 코스 같은 사소한 결정부터 ‘3초 안에’ 내리는 연습을 하세요. 그리고 그 선택에 대해 불평하지 않고 즐기는 경험을 쌓으세요. “오늘 점심은 김치찌개! 맛이 좀 없어도 내가 고른 거니까 맛있게 먹자.” 작은 성공 경험이 쌓이면 큰 결정 앞에서도 대담해질 수 있습니다.

② 가지 않은 길 지우기 (Delete Alternatives)

하버드 심리학과 댄 길버트 교수의 실험에 따르면, ‘선택을 번복할 수 없을 때’ 사람들은 자신의 선택을 더 사랑하게 된다고 합니다. 선택했다면, 뒤를 돌아보지 마세요. 환불 규정을 찾아보지 말고, 전 애인의 인스타를 염탐하지 마세요. ‘배수진’을 칠 때 우리 뇌는 현재의 선택을 긍정적으로 합리화하기 시작합니다.


4. 실패를 ‘데이터’로 리프레이밍 하기

설령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그것은 ‘실패’가 아니라 ‘경험’입니다. “이직한 회사가 별로네? 망했다.” (X) “이런 회사는 나랑 안 맞는다는 소중한 데이터를 얻었네. 다음엔 더 잘 고를 수 있겠다.” (O)

모든 선택은 나름의 배움이 있습니다. 인생의 긴 타임라인에서 보면, 그때의 ‘잘못된 선택’이 훗날 나를 더 좋은 곳으로 이끄는 ‘신의 한 수’가 되기도 합니다. (스티브 잡스가 대학을 중퇴하고 서체 수업을 들었던 것처럼요.)


5. 결론: 나를 믿어주는 단 한 사람

세상 모든 사람이 당신의 선택을 반대하더라도, 단 한 사람, 당신만큼은 당신의 편이 되어주어야 합니다.

“괜찮아. 그때는 그게 최선이었어.” “결과가 좀 별로면 어때? 내가 수습하면 되지.”

가장 든든한 아군은 거울 속에 있습니다. 당신의 선택을 믿으세요. 그리고 그 선택을 정답으로 만들어가세요. 당신에게는 그럴 힘이 이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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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사라

습관 형성과 동기 부여를 돕는 라이프 코치. 당신 안에 잠든 잠재력을 깨우고, 더 나은 나로 성장하는 구체적 전략을 코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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